김창조 가야금산조기념관 건립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 공로 커- 가야금산조 명인 되는 지름길 국가의 보물 명인에게 전수 받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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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일보/김유인 기자] 영암 출신인 김창조(金昌祖, 1856~1919) 가야금산조 명인의 본향(本鄕)으로 세상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가야금산조의 맥을 잇고 있던 명인을... 그러나 현재 영암군으로부터 김창조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강제로 쫓겨난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승희 가야금 명인은 김창조 가야금산조의 계승·발전·보전을 위해 김창조 가야금산조 명인이 영암읍이 태생지고 가야금산조의 창시자란 존재도 모르는 시기인 지난 2000년경 故김철호 군수 임기 중 김창조 명인의 발자취를 찾고 가야금산조 창시 업적을 보존 계승하기 위해 영암군의 문턱이 닳도록 서울과 영암을 오갔다.
인간문화재 양승희 명인은 가야금산조 故김창조 명인의 손녀이자 제자이며, 가야금산조의 계승자인 죽파 故김난초(1911-1989) 선생의 가문으로 입문해 20여 년간 동고동락하며 가야금산조·풍류·병창·아쟁 등을 배웠고 김죽파 선생으로부터 생전에 유일무이한 제자로 인정 전승받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지정되어 그 맥을 잇고 있다.
김창조 가야금산조기념관을 건립되게 한 장본인 양승희 명인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현재의 산조기념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의 예산을 받아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이에 양승희 명인은 김창조 명인이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이고, 전통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의 근거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녀야 했을 것이다.
김창조 명인이 창안한 가야금 산조의 직계 후계자인 안기옥 제자가 광복 직후 월북하면서 김창조 가락의 원형이 상실된 상태이고, 1989년 김죽파 선생이 타계하면서 남긴 유언에 따라 한국에서 소실된 김창조 명인의 가야금산조 원형을 찾기 위해 양승희 선생은 북한의 국악인들과 교류하면서 조선예술, 조선음악 등 350여 권의 북한 문헌과 1,000여 편의 북한 논문자료를 사비로 사들여 국내로 가져왔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 양승희 선생은 스승인 ‘김죽파 타계 10주년 추모 독주회’를 통해 한국에서 최초로 ‘김창조 가야금산조’를 연주했으며, 또한 김창조의 계보를 잇는 안기옥·정남희 산조 등의 악보를 정리하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CD와 DVD, 서적으로 출판하여 사라진 가야금산조의 역사를 복원한 노력이 있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재발굴하는 사업으로 2004년 8월의 문화 인물로 김창조 선생을 명인으로 선정했다. 故김일태 군수 재임 중 영암군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비 100억, 군 예산 90억원이 투입되어 2014년 가야금산조기념관이 건립된 것이며, 인간문화재 양승희 명인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김창조 가야금산조기념관이 건립되어 존재한 이유다.
또한, (前)전동평 군수 재임 중에도 양승희 명인에 부여된 소임을 다하도록 후진 양성 교육비와 가야금산조 대회 및 축하 공연 예산을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을 받아왔었다. 이렇게 3명의 군수들의 임기동안 아무변동 없이 김창조 가야금산조의 맥을 잇고 보존사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민선 8기 행정이 들어선 이후 (재)영암문화재단에서 (재)영암문화관광재단으로 변경 조직 및 운영 체계가 완전히 개편되어 운영하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김창조 가야금산조의 본향과 산조 가락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김창조 명인의 직계 후계자가 보전·계승·후진 양성을 할 수 있도록 보호막이 되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명한 음식을 파는 지역을 가보면 가계마다 우리 집이 원조라고 쓰여있는 간판을 봤을 거다. 김창조 가야금산조도 우리 단체가 정통 계승자라고 우기는 현상이 일어나 어디가? 진짜 본향이고 누가 직계 후계자인지 헷갈리 날이 올 수 있다.
김창조 명인이 여러 지역에서 장기간 머물면서 산조가락을 가르쳐 계승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영암이 김창조 가야금산조 창시자의 본향이라면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김창조 명인을 세상 밖으로 꺼낸 최초의 발굴자이며, 직계 후계자가 계승하도록 영암군 행정은 딴마음 품지 말고 믿고 맡겨야 김창조 본향을 잃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가야금산조·병창 계류의 여러 파가 존재하고 있고 각기 다른 예술단체들도 학회·학술·연구·계승 등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또한 여러 자치단체에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예술단체와 학회에 의해 가야금산조·병창 등 큼직한 대회를 매년 개최한 곳들이 많다.
영암군은 김창조 가야금산조 창시자의 업적을 세상에 알린 공로와 기념관건립을 위해 김창조 명인의 걸어온 발자취와 업적을 기록하여 국가 예산를 받는데, 큰 노력 또한 반영하여 김창조 가야금산조의 전통 가락을 故김죽파 선생에 이어 후계자 인간문화재 양승희 명인이 영암에서 계승 발전과 후진 양성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다시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의 보물을 잃은 과오를 범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