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노을공원에 이슬비 내리고

영암군민일보 | 입력 : 2024/07/20 [13:57]

▲ 목포 노을공원에 이슬비 내리는 날 (사진=박귀월)

 

 노을공원에 이슬비 내리고

 

                                   죽매  박귀월

 

이슬비 내리는 밤

밤마다 보이는 별들도

구름에 가려 어둠이 짙게 깔리고

 

바람결에 날리는 작은 이슬비는

입술 위에 부딪히고

비가 올 것을 감촉으로 알려준다

 

밤바람에 날려 이것이 비일까 할때

이슬비는 사르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간다

 

바람에 날리는 이슬은

노을공원의 수변 다리 위에

푹 빠져있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앉은자리를 훌훌 털고

내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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