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꽃무릇

박귀월 | 입력 : 2024/10/05 [00:19]

▲ 영광불갑사 (사진= 박귀월 기자)

 

꽃무릇

 

        죽매 박귀월

 

꽃무릇에 반해서

나 혼자 보기는 아까워

 

추석날 가족 모두가

영광 불갑사에 여행을 갔다

 

비가 내려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가족이 함께하여 좋았다

 

올해는 부녀회원들이

행정복지센터에 꽃무릇을 심었다

 

궁금 반 설렘 반

한밤중에 혹시나 하고

 

가서 보았더니

다행히도 꽃대가 올라온다

 

꽃씨를 뿌려야만 꽃을 보듯

우리의 삶 속에서도

 

정성이 있어야만

열매를 얻을 수 있듯이

 

추석이 지난 달밤이

아름답게 비추고

 

별 하나도 반짝반짝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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