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 기대

"비판이 과하면 실무자들은 위축되며 복지부동하게 한다"

김광록 | 입력 : 2024/11/17 [03:50]

▲ 국립공원 기마순찰대에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보이며, 말을 만지고 있다. (사진 촬영=김광록 기자)


[영암군민일보/김광록 기자] 2024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가 영암군에서 개최됐다. 아름다운 월출산의 천혜의 자원을 배경으로 한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악천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국립공원 각 부스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참석자는 “우리나라 국립공원에 대해 아이들이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서 유익한 행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근 시군의 행사와 마찬가지로, 영암군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흥의 정남진 물축제, 강진의 갈대축제, 목포의 항구축제와 함께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는 지역의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암군은 77%의 면적을 차지하는 월출산에 대한 명칭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영암월출산”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자 한다.

 

영암군의 봄에는 왕인벚꽃축제가, 여름에는 기찬랜드 물놀이장이 인근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이제 가을을 대표하는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사)대한산악연맹이 대통령기 전국등반대회를 함께 개최하여 전국의 산악동호회가 참여하였고, 영암읍의 저녁 거리는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영암거리가 북적거려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2024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는 7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되었으며, 그중 5천만 원은 대통령배 산악등반대회 비용으로 지출됐다. 3천만 원은 지자체에서, 2천만 원은 대한산악연맹에서 부담했다. 이러한 예산 집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여 인터넷 홍보에 더 중점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젊은 여행객들은 다른 행사와 연계하여 일정을 계획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행사 일정과의 콜라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중앙정부의 교부금이 거주인구와 생활인구 비중으로 실시되는 만큼, 영암군은 지역 주민을 위한 건설적인 계획을 세워 생활인구를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 행사장에 마련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부모와 아이들이 줄 서있다.

 

이번 박람회 개최 이전부터 부정적인 여론이 언론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비판이 과하면 실무자들은 위축되며 복지부동하게 한다. 지역 언론은 공직자들이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의 역할을 해야 한다.

 

영암군은 앞으로도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를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2024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가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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