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쓸쓸한 이별

영암군민일보 | 입력 : 2024/11/17 [17:41]

▲ 쓸쓸한 이별의 국화꽃


쓸쓸한 이별 

 

            죽매 박귀월 

 

삶이란? 

삶이란 살맛 난다 하면 

여기가 아프고, 저기가 아프고, 

그마저 더 심하면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하니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멋진 삶을 최고로 아름답고 

멋지게 살다 가면 

이 세상에 미련은 없을 것 같아요 

 

후회 없이 미련 없이 그렇게 

멋지게 살다가는 인생 

꽃과도 같으니 

 

작은 꽃잎 활짝 피웠다 

낙엽처럼 힘없이 떨구는 

가냘프고 슬픈 꽃잎 

 

바람도 차지 않고 

온기 나는 작은 연못에 

어화둥둥 떠다니는 

꽃길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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