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말] 영암왕인문화축제 '고심 끝 취소'에 예산낭비라 비판하지 말자!
“전염성 강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영암에 찾아온 것을 비난하라”
“혈세가 투입되는 모든 사업들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다 예산낭비이다”
김유인 | 입력 : 2025/04/19 [12:51]
[영암군민일보/김유인 기자] 최근 영암왕인문화축제가 개최 직전(연장) 취소되면서 수억 원의 예산이 허공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사태의 복잡한 배경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 지역 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축제 취소 결정은 단순한 행정적 실수로 볼 수 없다. 영암군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신중하게 판단한 결과로, 주민들의 안전과 지역 경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 구제역 발생 이후 축제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상황은 계속 변동하였고,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다.
일부 주민들의 의견이 축제 취소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지만, 많은 주민들은 축제의 안전한 개최를 원하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행정의 결정이 단순히 무책임한 결과로 치부될 수는 없다. 영암군과 영암문화관광재단은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으며, 구제역 발생 이후에도 축제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행정의 책임을 다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이미 지출된 예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행정의 예측 불가능성과 복잡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축제 준비는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예산 집행은 사전에 계획된 대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구제역과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정은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산 손실은 아쉽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최선책이었다고 평가해야 한다.
이번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취소는 단순한 예산 낭비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안전과 군민의 건강, 축⋅농가의 자산(구제역 확산 차단)을 지키기 위한 고심의 결과이다. 행정의 결정이 항상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않지만, 그 결정이 주민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이해하고, 향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지역 경제와 문화의 상징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의 안전과 자산을 지키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행정의 결정은 비난받기보다는 이해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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