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일대, 멈추지 않는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

"환경감시원⋅산불감시원 제도 무용지물 개선해야"
- 영암읍·덕진면, 연기로 뒤덮여... 휴일 단속 공백 우려 -

김유인 | 입력 : 2025/11/17 [16:34]

▲ 사진 (좌)=영암읍 농덕리 899-6 일원 논에서 수확하고 남은 볏짚 잔여물을 한 농민이 태우고 있다. 사진 (우)=영암읍 장암리 915-2 에서 바라본 모습, 논두렁이 불에 타고 있는데 주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촬영=11월 16일 김유인 기자)


[영암군민일보/김유인 기자] 지난 16일, 전남 영암군 영암읍과 덕진면 일대 들녘과 마을에서는 영농부산물과 논두렁, 심지어 생활 쓰레기까지 불법으로 소각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려 하루 종일 하늘이 뿌연 연기로 뒤덮이는 일이 발생했다.

 

육안으로 확인된 불법소각 건수만 10여 건에 달하는 등 무분별한 소각행위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지역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봄철에는 논에서 보릿대를, 가을철에는 볏짚 부스러기나 콩대, 깨대 등을 태우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불법 소각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여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암군 등 관계기관에서는 불법 소각을 막고 산불 예방 및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고자 영농부산물을 무상으로 파쇄하여 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소각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강력한 단속과 처벌, 그리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환경 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일요일이라는 점 때문에 환경감시원 및 산불감시원, 단속 공무원들의 부재로 인한 감시 공백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관에서는 감시원들이 휴무일에도 감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근무 조를 효율적으로 편성하고, 담당 지역에서 불법 소각이 발생했을 때 즉시 출동하여 조치하지 않을 시에는 급여 삭감 등의 책임 있는 관리 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암 지역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문제는 단순히 행정당국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는 문제이다. "이것 좀 태우는데 뭐 큰일 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국민건강을 해치고, 더 나아가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주민들 스스로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당국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의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영암읍 개신리 월비마을 앞 들녘으로 보이는 곳에서 불법소각으로 인하여 연기가 뿌옇게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 영암 덕진면소재지 영암천 인근에서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모습  

▲ 장암마을 방향에서 불법소각으로 인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본 사진은 작품이 아니라 영암읍 춘양리,남풍리로 짐작된 곳에서 불법소각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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