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태우게 해주세요"… 할머니 설득하고 불씨까지 제거한 공무원 찬사

영암군 추경화 팀장, 주민 불편 해소 넘어 환경·안전·복지까지 책임지는 모습에 '훈훈'

김유인 | 입력 : 2025/12/01 [22:32]

▲ 사진 좌= 추 팀장이 할머니가 완강하게 불을 못 끄게 하는 것을 설득하여 작은 불씨라도 찾아 제거하기 위해 낙엽을 뒤척이고 있다.(촬영=11월 30일 17:56분 김유인 기자)  사진 우=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여 할머니 집 대문 우편함에 넣고 있다.(촬영=18:35분 김유인 기자) 


[영암군민일보/김유인 기자] 지난 11월 30일, 전남 영암군 영암읍 장암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낙엽 불법 소각 민원에 영암군청 공무원이 발 벗고 나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막고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는 단순히 민원 처리를 넘어선 진정한 봉사 정신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26분경, 영암군청 당직실에는 "할머니가 낙엽을 모아 태우고 있다. 단속 직원을 보내달라"는 다급한 민원 전화가 걸려왔다. 민원을 접수한 자치행정과 추경화 팀장은 전화로 어르신에게 불법 소각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어르신은 "낙엽이 바람에 날리니 태우게 해달라"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추 팀장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야겠다고 판단, 마침 30분 일찍 출근한 당직 교대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마치고 곧바로 장암리로 향했다.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은 여전히 불을 끄지 않으려 했으나, 추 팀장은 특유의 능숙하고 부드러운 말솜씨로 10여 분간 진심을 다해 설득했다. 결국 어르신은 추 팀장의 말에 수긍했고, 추 팀장은 작은 불씨 하나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소화하며 화재 발생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 팀장은 어르신께 "영농부산물을 절대 태우시면 안 된다"라고 당부하며,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내놓으면 군에서 수거해 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르신이 종량제 봉투 사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자, 답답한 마음에 추 팀장은 어르신으로부터 "앞으로는 꼭 봉투에 담아 내놓겠다"라는 다짐을 받고 나서, 발걸음을 돌려 늦은 밤 시간에도 불구하고 3km 이상 떨어진 영암읍에서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여 어르신의 집 입구 우편함에 넣어두는 선행을 베풀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공장, 상가, 주거시설, 야외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 2025년 5월경 발생한 금호타이어 화재는 수 백억 원대 재산 피해를 낳았고, 경북 의성 산불 등 실화로 인해 귀중한 문화재와 마을이 소실되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기도 했다. 이처럼 작은 불씨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추 팀장은 자기 가족의 일처럼 걱정하며 민원현장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영암군 추경화 팀장의 이번 행동은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참 공무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단순한 행정 처리의 의무를 넘어, 한 발 더 나아가 주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 그의 헌신은 모든 공직자가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될 것이며, 이처럼 모범적인 공직자의 행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뿌듯한 자부심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가 뒤따라야 한다.

 

▲ 영암읍 장암리 한 주택에서 떨어진 낙엽을 모아 할머니가 불법소각을 하고 있다. (촬영=11월 30일 17:22분 김유인 기자)

▲영암읍 장암리 마을 한 어르신이 집에서 불법소각하고 있는 불을 추 팀장이 끄고 있다. (촬영=17:56분경)

▲ 추 팀장이 할머니에게 태우면 안 된다고 1시간여 동안 설득한 끝에 소화를 마치고 봉투를 우편함에 넣어두고 돌아서니 인근 주택에서 어둠 속에 불법소각하는 현장을 발견하고 달려가 물을 부어 불씨를 제거하고 있다. (촬영=11월 30일 18:40분 김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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