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말] 우승희 군수 배우자의 오해 사는 행동, '뼈아프게' 반성해야"정치공세 넘어 군민 신뢰 회복과 공정 선거 문화 구축에 힘써야 한다"
영암 지역 정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 군수 배우자와 부친을 둘러싼 차량 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사회에 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제3자가 차량 구입 대금을 대신 납부하는 등 ‘제삼자 뇌물수수’ 가능성을 제기한 이번 고발장은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의 필요성을 촉구하며 지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번 사태가 오히려 정치적 공방의 도구가 되면서 공정한 평가와 민심이 왜곡될 우려도 함께 크다.
고발장에 따르면 2018년식 제네시스 G80 차량이 중고 시세 4000만원 이상인 상황에서 1600만원에 취득된 것으로 신고됐으며, 아울러 우 군수 부친이 구입한 그랜저 차량 또한 같은 제3자가 대금을 대신 납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우 군수는 즉각 전면 부인하며 의혹을 ‘명백한 허위’라고 규정했다. 4년 전 허위 보도 경험을 환기시키며 가족까지 거론한 이번 사태에 대해 단호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고, 또한 우 군수는 모든 거래가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중고차 거래 절차에 따랐으며 관련 증빙자료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간 배우자와의 거래에서 오해를 불러온 점에 대해선 인정하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안을 돌아보면, 의혹 제기가 선거를 앞둔 시기에 집중됨으로써 정치계 내 갈등과 혼탁 양상을 심화시키는 데 적지 않은 몫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후보자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 낙선으로 이끌려는 정치적 전략이라는 의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치적 의도가 어떠하든, 공직자 가족의 거래 관계가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유발한 사실도 면밀히 짚어야 한다.
특히 우 군수 배우자의 차량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의심점들은 충분히 경계했어야 할 부분이다. 공인의 가족으로서 그 어떤 사적 거래라도 투명성과 도덕성에 흠 잡힐 소지가 없도록 세심한 자기 관리와 책임 의식이 요구된다. 이러한 기본자세가 무너지면 아무 잘못이 없다 하더라도 지역민 신뢰와 정치적 정당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공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이 명확히 밝혀져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논란 자체가 지역 정치와 행정에 해악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우 군수뿐 아니라 그의 배우자와 가족들도 앞으로는 군민이 오해할 만한 어떠한 행동도 삼가면서 스스로 공직자로서의 품격과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영암군민들은 현명하다. 스캔들과 의혹에 좌우되기보다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를 최우선에 두고 지속 가능한 군정을 바라는 뜻이 크다. 정치인 역시 그 뜻을 존중하여 도덕적인 본보기로서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이번 사건이 영암 지역사회가 보다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을 지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더불어, 어떠한 정치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정한 여론 조성과 정책 중심의 선거 문화가 자리 잡길 간절히 바란다.
지역 정치의 혼탁함을 반성하고, 군민과 지역 발전에 올인하는 깨끗한 리더십 구현만이 영암의 밝은 미래를 가능케 한다. 오해를 산 행동에 대한 엄중한 자기 성찰과 함께 진정성 있는 군정 운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 진정한 공직자는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에게 엄격하며, 그 책임과 의무에 굳건히 서는 자다. 이번 고발이 정치적 의도가 있더라도 접어두고, 지역 사회 정의와 투명성을 높이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관전이하(瓜田李下)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사자성어는 오해를 받을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이며,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말도 있듯이 자신이 한 행동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오해가 쌓이니 행동을 조심하라는 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의 행동들을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영암군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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